겨울연서 겨울연서(戀書) 글/김근수 눈이 내린다 탐스런 몸짓으로 눈꽃피어 대며 송이송이 온 세상 아름답게 메모한다 눈이 내린다 님의 해맑은 영혼으로 텅빈 내 가슴에 소복소복 새하얗게 장식한다 눈이 내린다 내 슬픔과 기쁨이 하늘나라에서 만나 순백의 그림자로 내 마음에 미소 짓는다 ♡━━ 문학 문예/문예 창작 글 솜씨 2005.05.12
아버지 영전에 **아버지 영전에**(조시) 시인/송은애 나 살아 생전에 당신께 많은 사랑 받기만 했는데 그 사랑 돌려드릴 기회도 없이 서둘러 길 떠나시오면 뚫린 가슴 허전함에 추위를 느끼고 나 살아 생전에 당신과 나눠먹던 굵은 소금 술술 뿌린 생삼겹 전율을 느끼게 했던 소주 몇잔 말없이 떠나시오면 그 느낌 누.. ♡━━ 문학 문예/문예 창작 글 솜씨 2005.05.09
으능정이에서 젊은이를 바라보다 으능정이에서 젊은이를 바라보다 김혜경 불빛이 요동을 칩니다 세상이 괴로워 이 시대가 恨스러워 발광을 하며 마음속을 뒤집습니다. 오물이 깔리고 냄새나는 찌꺼기가 온통 거리로 뛰어나와 결투를 합니다. 선과 악의 구별도 없이 마냥 발작을 하며 젊은이들을 흔듭니다. 시작도 끝도 가늠 할 수 없.. ♡━━ 문학 문예/문예 창작 글 솜씨 2005.05.09
봄이여 오라 /늘풀든 봄이여 오라 겨울철새 이별을 노래하고 살랑살랑 꽃바람 기지개 펴는 가지마다 꽃망울이 미소 짓는다 기나긴 한설을 인내한 대지 지면을 애무하는 풀내음 사랑의 훈풍은 산고의 새싹을 분만한다 봄각시 탱탱한 분홍저고리 부끄러움 잡아타고 산과 들에 핀 들꽃은 봄의 순결을 새김질한다 2005.3.15 늘.. ♡━━ 문학 문예/문예 창작 글 솜씨 2005.05.09
봄노래 / 늘풀든 봄노래 글/김근수 파릇파릇 밭도랑 둔덕에 달래 냉이 씀바귀 아지랑이 아롱아롱 봄을 알리려 바삐도 진달래꽃 피어댄다 연초록 짙어가는 앞산 오솔길에 이름모를 새들의 세레나데 훈풍의 선율을 따라 앙상한 가지 끝 새싹은 봄노래를 부른다 2005.3.15金根洙印 ♡━━ 문학 문예/문예 창작 글 솜씨 2005.05.09
천상병 시인의 귀천 귀 천 시인 천 상 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문학 문예/문예 창작 글 솜씨 2005.05.09
*하루의 정복* * 하루의 정복 * 글/김근수 구름 속을 아무리 보아도 인생이 없다. 반듯하게 서서 주위를 본다. 하루가 나에게 정복의 노력으로 빛나야 한다. 내가 인정 한 것을 위하여 공부하고 일하고 노력하는 이 순간 아름답다. 내가 그대와 같이 노래 한 날들은 멸하지 않으리라. 이러한 순간 나는 정복의 노력으로.. ♡━━ 문학 문예/문예 창작 글 솜씨 200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