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향기 *추억의 향기 "미라야. 나 결혼 한다" 녹색의 계절이 이제 막 갈색으로 변해가는 9월 어느 날, 그는 이 한 마디로 이별을 선언하고 내 곁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그가 떠난 후 5년이 흘렀다. 간혹 그를 기억에 떠올렸지만 서서히 잊혀져 갔다. 그동안 나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나도 결혼을 하여 4.. ♡━━ 문학 문예/연애,유머,술,시 2006.03.12
엽기농부 엽기적인 농부 국회의원을 실은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절벽 아래 논두렁으로 추락했다. 때마침 폭우를 걱정하던 농부가 논을 살피러 나왔다가 그 현장을 목격했다. 농부는 땅을 파고 국회의원들을 모두 정성껏 묻어주었다. 며칠 뒤… 파출소장이 지나가다 부서진 버스를 보았다. 국회소속의 버스임.. ♡━━ 문학 문예/연애,유머,술,시 2006.03.11
선술집에서 선술집에서 김우영 한잔의 술을 마신다. 술잔 속에 그녀가 보인다. 긴 머리 치렁치렁 수정 닮은 큰 눈 해오라기 다리 따라 날렵한 여름비 후두둑 --- 스치며 저리 저 갈대밭을 달린다. 희디흰 섬섬옥수 손짓하는 그녀가 술잔 속에 보인다. 또 한잔의 술을 마신다. 비 오는 날 선술집에서. ♡━━ 문학 문예/연애,유머,술,시 2005.06.25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술잔을 들라 이 속에 사랑과 미움이 있나니 인생사 다 그런 것 서둘러봐야 한 발자욱인걸 그대여 술잔을 들라 이 속에 너와 내가 있고 저 떠오르는 태양이 있나니 자 환희의 술잔을 들게나 그대여. ♡━━ 문학 문예/연애,유머,술,시 2005.06.25
한낮 술 한낮 술 감나무 아래서 돗자리 깔고 술 마시는 거. 아내가 친정 간 빈집 뒤로하고 시원한 매미소리 안주 삼아 엿장수 최씨와 술을 주고받았지. 털이 텁수룩한 쩡 마른 농민 출신 최씨 한(恨)스런 지난 삶 실실이 풀어 코 끝 찡하는 슬픔으로 이어지는 속절없는 세월들. 허한 뱃속에 대접으로 주고받으며.. ♡━━ 문학 문예/연애,유머,술,시 2005.06.25
국회 앞 해태상 국회 앞 해태상 밑에 감춰진 것은?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지나다 보면 언제나 변함없이 한자리에 우뚝 버티고 서있는 해태상을 볼 수 있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이 해태상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해태상 밑에 무언가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숨겨져 있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 문학 문예/연애,유머,술,시 2005.05.12
차로세츠다로비예! 방사선과 차로세츠다로비예! “먼저 붉은 포도주 한 병을 준비한다. 다음에 유리컵에 보드카 한 잔을 따라서 거기에 포도주를 한 두 방울 정도 떨어뜨려 이를 단숨에 들이킨다. 한 병을 완전히 비울 때 까지 계속하면 방사선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허나 당신을 주독에서 구할 방법은 없다.” 이는 구 소.. ♡━━ 문학 문예/연애,유머,술,시 2005.05.12
청진옥 종로의 명물 청진옥 종로 YMCA를 조금 지나서 종로 구청 쪽으로 꺽어 들어가면 해장국으로 유명한 청진동 골목이 나온다. 언제 가봐도 해장하는 술꾼들로 시골장터처럼 북적대는 골목이다. 원조 쇠뼈국물집이니, 해장국집이니 하는 형형색색의 간판들이 쭈욱 늘어서 있고, 간밤에 많이 마신 술로 절은 .. ♡━━ 문학 문예/연애,유머,술,시 2005.05.12
시인통신 종로 뒷골목 주점 시인통신 ‘有酒有藥, 無酒無藥’, 술이 있으면 즐거움이 있고, 술이 없으면 즐거움도 없다는 뜻의 이 말은 종로 청진동의 명물 ‘시인통신’의 벽에 덕지덕지 얽히고 설켜 있는 낙서중의 한마디이다. 광화문 교보빌딩 뒷 골목으로 10여 미터 들어가노라면 막걸리집인 열차집이 보이.. ♡━━ 문학 문예/연애,유머,술,시 2005.05.12
기찻길 옆 오막살이 기차길 옆 오막살이 얼마 전 인근에 있는 아파트 공사장에 사람을 만나러 갔다가 마침 목이 출출하던 터라서 공사장 입구에 있는 ‘한밭식당’이라는 주막에 들렀다. 공사장의 허드레 판자로 허름하게 지어진 주점으로 큰 솥에는 시래기국이 펄펄 끓고 있었고, 그 옆으로 주인 아줌마가 앉아 있었다. .. ♡━━ 문학 문예/연애,유머,술,시 200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