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꾼을 찾습니다.
지난 봄
동네 야유회놀이 다라 나섰다가
제비족에게 옹골차게 걸려
집 나간 위뜸 대추나무댁 부인.
그 후
낙심천만한 대추나무댁
내내 술을 밥 삼아
실성한 사람처럼 타락해갔다.
그렇게도
농사일이라면
조석으로 삽 들고 호미 들고
들녘 서성였던 그였는데.........
기어이
어제 저녁
샛골 주막집에서
술을 먹고 돌아오다
갯고랑에 빠져 객사했다.
이장(里長)은 또
상여꾼 걱정이 태산이다.
생각다 못해 지난번처럼
면장님을 찾아갔다.
면장님은
늘 겪는 일이 듯
대수롭지 않게
면사무소 방송실
마이크를 잡았다.
-상여군을 찾습니다.
일당은 이틀치 품삯입니다.
출처 : 김우영 작가방
글쓴이 : 나은 길벗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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