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 소쩍 소쩍새
읍내에서 벼 매상
1등품으로 끝내고
조합 빛 농기계 값 갚고 나니
손에 남은 건 대포 값 몇 푼.
홧김에 국말이 작부집에 들러
술을 잔뜩 마셨다.
어둠을 어깨에 메고
어슬렁어슬렁
가파른 서낭재 고갯길을 오르니
초롱초롱 별빛 받은
산등성이 소나무 위
소쩍새 찬 이슬 맞으며
서럽게도 소쩍소쩍 울어댄다.
서럽기는 소쩍새나
이 내 가슴이나 매한가지.
출처 : 김우영 작가방
글쓴이 : 나은 길벗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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