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강수월래
아름다운 삼천리 강산 각 고을에서
멋과 맛을 아는 술꾼들과
섬섬옥수로 이어진
전래의 우리 민속 토속주가
푸르게 넘실대는 한강이 보이는
여의도 큰 평지에 모였으니,
망망대해 남해를 건너
이어도 갯내음이 물씬 풍기는
제주도 초가장(草家莊)의
곡주(穀酒) 오메기주.
여름 더워도 겨울 추위도
타지 않는다는 경상도 김천의
주중왕자(酒中王子) 약용 과하주(過夏酒).
배와 생강, 계피로 빚어
달고 매운 얼싸한 맛의
약용인 전라도 이강주.
궁중술로 알려져
맛과 향기가 그윽한
충청도 아산의 가향주(加香酒) 연엽주.
천혜의 신비를 받아
절경의 산협 햇살에 익은
강원도 횡성의 약용주 율무술.
맛이 달고 진한
서민의 술
경기도 곡주 엿탁주.
평양 서북지방에서 남하해
서울에서 양조되는
배꽃 향기 은은한 엷은 황갈색
소주 문배주.
삼천리 강산 각 고을에서 내온
민속 토속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여의도 큰 평지에 둘러앉아
주거니받거니
하하하 마셨다네.
남산 위 보름달이 떠오를 쯤
취한 몸으로 격의 없는 한 마음으로
우린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수월래를
구성지게 불렀다네.
푸르른 한강물 터져 우리를 감싸도록.............
출처 : 김우영 작가방
글쓴이 : siin7004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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