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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경사 겹쳐...

매트메니저 2005. 8. 4. 20:09
계간 문예마을 경사 겹쳐...박영숙 시인 시집 출간에 이어

 

                              송은애.이시웅.김영곤 시인등 동시에 엽서 문학상 동시 수상 화제 만발

 

 

       제1회 엽서 문학상 심사평 



□ 들어 가면서 . . .

   

 월간 엽서문학은 1991년 창립되어 1992년 제1호를 창간하고 13년 동안 한 번도 결간(缺間)없이 평풍 형식으로 제작되어 전국은 물론 세계의 변방에 까지 수  천부 배포되었다.

 전국 단위의 순수문학 종합문예지로써 문인의 명망을 높이고 있는 월간 엽서문학(저작권 등록 C-2001-003385호 및 정기간행물 충남 라 01180호)이 지령(誌齡)이 제150회 특집호 발행을 맞아 제1회 엽서문학상 문예작품 공모전을 갖는다. 이 것은 한국문학사에 획기적인 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는 애오라지 발행인이자 편집인인 조재구(趙在龜. 男. 53.木手)시인의 열정과 노력에서 얻은 결과이고, 조 시인을 도와 꾸준히 뒷바라지를 열심히 해준 이정희 여사(48세)의 피 눈물 나는 부부의 몫이다.

 82세의 노모와 슬하에 1남 2녀를 둔 6식구의 가장인 조 시인은 매일 목수 의 직업으로 막노동 현장을 다니고, 아내는 조치원 시장에서 작으마한 악세사리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큰 딸 신희(27세)는 출가를 하고, 작은 딸 아라(23세. 조치원 꿈나라 어린이집 근무)와, 막내 아들 승현(26세. 대전보육정보센터 보육지도원)이를 둔 이들은 현재 사는 것이 궁색하다. 그러나 힘들기는 하지만 애로라지 ‘문학’ 하나로 사랑의 가정을 일군 시인가(詩人家)이다. 아버지의 문학적 기질을 닳았는지 두 딸과 아들도 시를 제법 잘 써 곧 시인의 길을 걸어야 하지 않느냐 하는 행복한 기우(?)를 예단하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가정 경제와 힘든 막일을 하면서 매월 책을 내고 몇 천 부의 우편물을 발송하고 관리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동안 가난하고 힘들었던지 조 시인의 아내인 이 여사는 이렇게 말한다.

 

 

“가난에 질려서 애들은 죽어도 시인을 안시킬라고 혔는디. 즈덜이 한 편의 시랍시고 끄적이며 써서 가져 오는걸 보면 기특도 허고 . . . . 참말로 고민이랑게유. 허여튼지 시인 애비의 피는 못속는게벼유!”

 

 

  또 창립 때부터 10여년을 동안 지켜본 오랫적 문우(文友)이자 엽서문학 상임편집위원 겸 문학상 심사위원인 작가 김우영(金禹榮)은 조 시인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

 

 

 “운목(雲木) 조재구 선생은 참으로 대단한 분 입니다. 그렇게 힘든 목수의  막일을 하면서도 한 번도 괴롭다거나 못한다거나 등의 나약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하루 10여만원 정도 들어오는 작은 품삯을 모아 자비(自費)로 매월 엽서문학을 제작하여 전국의 동호인들에게 무료로 보내주고 있어요. 마음이 착하고 모질지 못하여 천상(天上) 하늘이 내린 이 시대 마지막 휴매니즘의  시인(詩人)입니다.“

 

 

  피를 목구멍으로 쏟아내 듯 손 끝으로 시(詩)를 쓰는 고통의 문학(文學), 뾰죽한 징 끝으로 나무를 쪼아대는 목수(木手)의 작업. 어느 것 하나 쉽거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건만 마치 천형(天刑)이고, 업보(業報)인양 무거운 짐을 이고 가는 조재구 시인의 험한 행로(行路)를 보면서 시야로 열린 머언 하늘가로 눈을 돌린다.

 

 

 독일의 시인 ‘괴에테’ 는 그의 대표적인 희곡 ‘파우스트'에서 이렇게 갈파했다.

 

 

  “순간이여 멈추어라, 너 진실로 아름답도다!’

  그리고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 는 대중들 앞에서 이렇게 표호했다.

 “일찌기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의 참 맛을 모르고,. 피 묻은 옷을 입어보지 못한 사람은 참 세상을 모른다!”


 

□ 총평

   

 

 제1회 엽서문학상 문예작품 응모작에는 전국의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작품이 고르게 제출되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올라온 작품을 두고 입선작 14명을 엄선하고 결정하였다. 입선 분류는 운문부와 산문부로 나뉘어 구분하였다. 심사기준에서 운문부의 시는 시학(詩學)에 기본골격을 살펴 보았다. 시의 압축미와 간결성, 시의 비유와 은유로써의 전달 과정을 보았다.

 

 

 그리고 산문부에서는 문장의 견고함과 전개, 발단, 클라이막스, 대단원 등의 기본격을 중시하며 심사 역량의 비중을 두었다. 그리고 작품 소재의 이입과 작품 표현에 있어 레토릭(Rhetoric)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비교적 수준이 있는 작품들을 보내주었고 엽서문학의 13년이란 짧지 않은 연륜에서 그동안 많은 업적을 쌓았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전국적인 응모에 비하여 작품이 많이 제출된 것은 아니었지만 고르게 지역적으로 엽서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한 작품들로 성의와 노력으로 작성하여 제출되었다.

 

 

 영예의 입선을 안은 당선자들에게는 축하를 보내고 아쉽게도 낙선된 분들은 추후에 다시 노력하여 제출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심사평

 

   

 먼저 영예의 시 부문 대상에는 ‘송은애 시인’ 을 일찌기 심사위원 전원이 합의 결정하였다.


 

' 시 ‘메밀꽃’ 외 8편의 시를 제출했는데 시의 호홉이 고르고 안정되어 있다.  오랫동안의 습작(習作)의 수련(修鍊)을 거친 시인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다래순 먹는 여자 3편’이 눈에 띈다.  ‘재즈 카페에서도 / 사이버 공간에서도 / 뚝배기 장맛 물씬 풍기는 여자/ .... 벤츠도/ 비행기도 / 결국 돌담에 드리운 / 애호박 같은 촌스럼의 / 다래순 먹는 여자’ 를 벗어나지 못하고 울안에 가두는 그런 여자. 그가 바로 다헌(茶軒) 송은애 시인이 아니가 싶다. 문명 밖의 어떤 사물도 문명 안의 사유(思惟)도 결국 다래순이란 시적(詩的) 범주로 메타포 (Metaphor)로 수용한다. 그의 지고지순(至高至順)한 시력(詩歷)이 바로 송은애 시인 이루는 자연과 인간세계의 몽환적(夢幻的)교유에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고운 심성의 바탕 위에 근래 보기 드믄 시 다운 서정시의 소재로 품격 높게 시의 세계에 유영(遊泳)하는 휴매니스트(Humannist)의 시인이다. 더욱 건필을 바란다.

 

 


 산부분 대상에는 이시웅 수필가로 선정이 되었다. 이야기를 실하게 풀어가는 솜씨가 돋보이는 문장이다.

 

 


 ‘음치가 독창회를 ’외 2편이 선을 보인다. ‘샾이 플렛으로, 바이브레이션이 비브라토로 바뀌는 등 본래 자신은 노래못하는 사람’ 으로 생각 되었단다. 음악적 빈약함을 목을 타고 넘어오는 피 울음 같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제는 더러 축가 의뢰를 받은 정도로 자신이 있단다. 악보를 보면 갈비로 보일만큼 음치(音治), 즉 소리를 스스로 다스릴만큼 잘 부른다. 이시웅 수필가는 미술 쪽에도 재간을 보이고, 건축공학은 본디 대학에서의 전공이다. 문학이든, 미술이든, 건축공학이든 예술이라는 큰 범주 안에서 추구하는 내적 창작의 행위 예술이다. 그리고 ‘만남의 아름다움’ 과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수필에는 따듯한 인간정서가 내포되어 있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분과의 친교, 친구를 보증 서 주고 답례로 차를 선물로 받은 사연 등 글이 꾸밈이 없다. 순수한 물 흐름의 수필작법이다. 다만 수필문학이 형식이 없다 하지만 무형식 속의 형식을 요구하는 게 수필이다. 깊이 있는 사려(思慮)와 작가관(作家觀)을 좀 더 농축시킨다면 훌륭한 수필가로 거듭날 것이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의 큰 수필가로 거듭 낳기를 희구한다.

 

 


 시 부문 우수상에는 박영숙 시인이 뽑혔다. 이 시인은 ‘은빛물결을 따라서’라는 시집 전체의 많은 시를 보내왔다. 강가를 따라서 노래한 목가적(牧歌的)인 서정시를 비롯하여 꽃동산 가운데 서서 인생과 세상을 노래한 표현이 돋보인다. 간결하면서도 응축된 소재의 메타포(Metaphor), 희망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박영숙 시인의 시는 강과 갈대, 서해의 연안과 자연의 접근, 군산항 시가지와 아름다운 장항포구 환경이 결 곱게 빚어내고 있다. 그의 눈부신 서정적 시정(詩情)의 근간이 여기에 있어 이번 에 우수상으로 뽑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또 시 부분의 우수상 수상자인 김영곤 시인은 ‘토연’ 이란 예명으로 '골목길‘외 몇편의 시를 보내왔다. 생활속에서 무심히 넘어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연들을 시 라는 그릇에 간지러히 담아 융해하여 걸러낸 결 고운 시편들이다. 더러는 질펀한 마흔살의 토악질에서 부터 희망의 꽃으로 피어나는 내재적(內在的)인 시이다. 자유스런 시어(詩語)선택과 유영(遊泳)의 공간을 넘나드는 능력 이상의 에스프리(Esprit)를 직관 할 수 있는 시인이다. 더욱 정진을 바란다.

 

 


□ 나가며 . . .

 

 


 정성스럽고 밤을 새워 쓴 글을 우리 심사위원 일동은 책상의 끄트머리에서 가볍게 읽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제출된 작품들이 비교적  수준작이고 문장이 안정되어 있어 평자(評者)들도 마음이 편안하고 좋았다.

 

 

 이번에 수상하는 수상자들은 그 어느 문학상 보다 의미가 깊고 ‘정한(情恨)서린 문학상(文學賞)’ 을 수상하게 된다. 비록 상금은 작고 다소 왜소해 보일지 몰라도 진실하고 성실한 조재구 시인이 마련하는 전국 단위의 ‘엽서문학상’은 참으로 위대하고 값진 상으로써 청사(靑史)에 빛날 상으로 간직될 것이다.

 

 

 다시 한 번 수상자 여러분을 축하드리고 21세기를 빛내는 문인(文人)으로 거듭 문운대성(文運大成)하기를 바란다.



                                       2004 . 9 . 10.


                               월간 엽서문학 문학상 운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