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배둘레, '고개숙인 남성' 만든다

과거 못 먹고 못살던 시절에는 배가 적당히 나오고 살집이 있는 사람을 부유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후덕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전체적인 영양 상태가 좋아지고 웰빙이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만은 게으름의 대명사로 전락했다. 오히려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마른 체형을 유지하는 것이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날씬한 체형을 아름답게 보는 사회적인 통념에 따라 적극적인 운동과 다이어트 등을 통해 체중 조절을 시도, 일부에서는 오히려 저체중이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체형에 대한 관심이 적고, 사회생활 등의 이유로 저녁 식사시간이 늦어지고 음주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비만의 인구는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더구나 어린 학생들의 경우는 과도한 학습 경쟁 때문에 활동은 부족하고, 풍부한 영양을 섭취하면서 공부만 하게 되고, 휴식도 컴퓨터 오락 등에만 매달리는 등의 이유로 소아 비만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후일 성인 비만으로 쉽게 옮겨가게 될 것이다.

이렇듯 증가일로에 있는 비만은 모든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부부 생활의 관점으로 좁혀보면, 일단 체형이 변화해 활동성이 떨어지고 육체적인 매력이 감소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남녀 모두에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자신의 관리에 소홀하면 부부관계도 나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은 50대 이상의 남성에게서 삶의 질을 저하 시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이러한 발기부전증은 고혈압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에 동반돼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질환을 야기하는 비만이 발기부전증과 연관돼 있을 것이라는 의심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여러 보고에서 비만이 발기부전과 의미 있는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되고 있고 같은 조건에서 체중 감량을 한 남성과 하지 않은 남성에서 성기능에 차이가 확연했다고 보고돼 체중 감량만으로도 상당한 정도의 발기능력 개선을 볼 수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더구나 비만이 진행되면 체내에 여성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하게 돼 정자 생성에 의한 생식 능력의 저하도 올 수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또 하복부에 몰려있는 지방은 성기의 원활한 돌출을 방해, 실제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적 능력 혹은 음경의 크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없도록 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심혈관계에 부담을 줘서 다양한 행위에 대한 제약도 따르게 된다.

이렇게 비만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성인병의 원인일 뿐 아니라 남성의 성적 능력을 실질적으로 저하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현대의 풍요로운 물질문명에 의해 발생되고 증가 추세에 있는 비만은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특히 어릴 때 발생한 소아 비만은 성인이 돼서까지 그 폐해가 더욱 크므로 가정 내에서 모두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건강 뿐 아니라 행복한 부부관계도 유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