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작
와릉꽈릉-
와릉꽈릉-
고샅을 울리는
벼 타작소리
청명(淸明)한 하늘가에
뭉게구름 두드리고,
쉴 참
갈참나무 그늘 아래
거무튀튀한 농투성이패들
텁텁한 막걸리로
타는 가슴 적신다.
-젠장헐 죽으라고 밟아대어 뭐 헌디여
우덜은 쭉정이나 발라먹구
도시놈들 쌀밥 멕이는 기여.
-맨날 도로묵이여 도로묵
-자 샘안골 팽발이 마셔이
-그려 그려 골지메 똘챙이 마시제이.
와릉꽈릉-
와릉꽈릉-
핏발이 서리도록 어금니를 물고
서러운 세상과
서러운 농투성이를
밟아대며 타작했다.
출처 : 김우영 작가방
글쓴이 : 나은 길벗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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