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기억 저편
늘풀든 김 근 수
모닥불
그리움의 연기
초록의 미류나무 잎을 타고
하늬바람에 애무하는 유월이여.
길
옆 풀벌레 싸리나무 사이
칡 넝쿨의 열차를 타고
사랑놀이 즐기는 유월아.
뒷산
뻐꾸기 조각구름에 사연 실어
내 마음의 창에 희망을 그려 넣은 유월
그림처럼
밀려온 마음의 돛단배
맘껏 유영하고 휘젖는 보리 내음 향기
오, 내 그리움의 유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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