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 한일 전기매트 온수매트 제조 도소매

♡━━ 문학 문예/문예 창작 글 솜씨

제자리

매트메니저 2005. 5. 18. 12:57
제자리



산(山)은
제 있어야 할 자리에
솟아올라
오름을 허락하고

물(水)은
제 있어야 할 자리에
몸을 뉘어
흐름을 허락한 것인데

남의 자리만
기웃거리는
봇짐 무거운 나그네

물에 잠긴 산에선
오름이 힘들고
산에 막힌 물에선
흐름이 어려우니

산은 산에
물은 물에

연생(緣生)으로
자리하였음을
왜, 모르고 길 나섰는가


글/ 늘손지<손혁건>050515석탄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