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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문예/나은 김우영작가

[스크랩] 세상 좋아졌어-105

매트메니저 2007. 5. 24. 19:12
5. 세상이 좋아졌어!


 역발상의 아름다움이란 취지의 ‘중구 100세 이상 어른 10명 초대 웃음의 잔치’ 행사를 마치면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날 100세 어른 모시기 행사를 하면서 구청장을 비롯하여 시장 등 평소에 내빈으로 대접을 받아야 할 기관, 단체장들이 앞자리 내빈석을 내어주고 맨 뒤에 서 있는가 하면, 큰 절을 올리고 식사 때 각자 옆에 앉아 반찬을 집어주고 밥술을 떠 드리는 등 온갖 수발을 들어 주었다.

 이날 기관, 단체장들은 100세 어른들 옆에서 안마와 대화상대, 바둑, 책 읽어주기 등 하루동안 친구가 되어주었다. 100세 어른들은 시장이나 구청장, 의원들이 예전의 지체 높은 상전이 아니라 오늘만큼은 아들이요, 손자로 생각이 들어 편안하게 자신들과 놀아주는 태도에 아주 흡족해했다.

 이때 어느 기관장의 제안에 따라 오늘처럼 일시적으로 노인 어른을 공경할 것이 아니라 이 기회에  대전 중구를 ‘어른복지천국’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따라서 중구는 후속 조치로 ‘어른복지특례조례’를 제정하여 100세 이상 어른한테는 노령복지기금으로 매월 생활지원비를 보조하는가 하면 각종 극장관람과 공원 출입시 무료입장 등을 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어른복지특례대책을 내놓았다.

 100이상 어른들은 모든 주거와 생활을 구청에서 부담하여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를 편안하게 살도록 어른복지 최상의 복지제도를 실현하도록 한 것이다.

 이날 구청장, 시장, 의원들은 100세 어른들을 직접 뒷자리에 모시고 선물을 가득 차에 싣고 각자 집으로 모시고 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주변에 있던 많은 주민들이 이 모습을 보며 일제히 환영의 박수를 쳐주었다.

 “짝짝짝--- 야호, 중구 살만하네!‘

 “야, 정말 세상이 바뀌었네. 절로 좋아지는 세상이야.”

 주민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칭송을 아끼지 않는다. 이때 또 하나의 진풍경이 벌어졌다. 평소에는 행사를 마치자 마자 기관장들이 나올 때 쯤 하여 해당기관의 운전사들은 자신의 상전이 차에 다가오면 뒷자리를 열어주고 운전을 하며 행사장을 바람처럼 빠져나갔다.

 그런데 이날은 기관의 해당운전자들이 오히려 운전석에서 벗어나오고 구청장, 시장, 의원들이 손수 운전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까아만 승용차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자 운전자 10여명은 느긋하게 하품을 하며 장수마을 그늘막에 있는 밴치로 몰려가서 앉았다. 그러면서 운전자들은 장수마을 야외밴치에 앉아 모처럼의 제왕(帝王)기분을 만끽했다.

 평소에는 자신들이 직접 운전하며 모시는 상전들이 오늘 만큼은 실제 시내를 스스로 달려 운전을 하니 이렇게 통쾌하고 상쾌하며 유쾌한 기분은 난생 처음이란다. 한 운전자가 캔 맥주를 마시며 말한다.

 “카 ---오늘만큼만 같았으면 세상 살맛이 나네 그려! 이 술맛 쥑인다!”

 또 운전자는 담배 연기를 길게 내 품으며 말한다.

 “맞아 우리들한테도 이런 시절이 있었단 말인가?”

  어느 운전자는 발로 돌맹이를 걷어차며 시원하게 말한다.

 “그야말로 절로 흥이나는군. 세상이 좋아졌어. 하하하---”

 장수마을 밴치에 몰려앉은 10여명의 운전자들은 서로 키득거리며 오늘의 변화를 체감하며 웃고 있었다.

                                                     (다음호에)

출처 : 그린파워/녹즙/문학/수액시트/생즙기/석류/금매트
글쓴이 : 늘풀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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