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가슴 저리게 사랑해도 되나요 심여수/글
숨김없는 마음을
속삭이듯 그대 마음속을
거닐며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그대를
생각미치는대로 감정을
가릴 사이없이 자주 마음
속에서 태워버리고 찢어
버리는 날이 있습니다
죽을만큼 깊고
까마득한 고독이 모일 때
그 고독만큼 싸늘하고
냉정한 눈빛이 지켜 볼 때
그 슬픔의 눈 속에
한없이 쓸쓸해 냉랭한 삶의
그림자가 보이고
시들부들하기만한
차가운 우수가 몰려와
서러운 시간이 흘러서
눈을 껌벅이며 오래도록
헤메일 때가 있습니다
우리 사는 생의 집 속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우리곁을 왔다가
떠나는 것일까요
흘러가는 그 무수한 사람 속에서
끝내 잊을 수 없는 사람
곁에 없어 한없이 그리운 사람
그리워서 끝내 그 마음만
자꾸 되만지게 되는 그런 사람
살가운 정으로 데워 주던 사람
생의 따뜻한 불빛이 되어 주던 사람
따뜻한 사랑의 불씨였던 사람
그대는 그런 사람입니다
나,그대를 가슴에 담아도 되나요
이렇게 가슴 저리게 사랑해도 되나요
가늘한 슬픔 한 자락이
차가운 찻잔 속을 적시고
소리없이 눈물을 떨구는 듯 합니다